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이다. 무언가 행동을 취할 때 우리는 척추로부터 움직임을 시작하고 몸의 무게를 지탱한다. 무언가를 들어 올리거나 밀어내는 등 힘을 사용할 때와 속도와 방향을 바꾸는 것에도 척추가 가장 중심이 된다. 당신이 어떠한 감각을 느끼는 순간에는 몸에서 뇌로 향하는 거대한 채널의 역할을 한다. 이처럼 척추의 역할은 우리 몸에서 결여될 수 없으며 ‘중추’라는 표현이 왜 나왔는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앞서 얘기했듯 척추는 무언가 움직임을 할 때 큰 역할을 한다. 그러면 이러한 척추에 문제가 생겨있는 측만증 환자들은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정상적으로 잘 수행할 수 있을까? 혹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 이 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것을 적어보고자 한다,
과거에는 척추측만증이 있음을 병원에서 진단하게 되면 도수치료 등을 제외하고는 운동하지 말라고 권한다. 앞서 설명했듯 척추의 중요성은 움직임의 필수요소이다. 그런데 움직임 그 자체인 운동에서 생기는 힘들을 휘어진 척추가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기에 측만증 환자들은 운동을 대부분 자제해야 한다는 게 대다수의 입장이었다. 더욱이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이도 말이다. 이 경우 걷기 역시도 상하로 움직임이 발생하여 척추의 휘어짐에 충격이 더 가해지기에 피하는 것을 권하였다. 요가나 스트레칭 등의 몸을 펴준다고 생각하는 운동을 그나마 권했다. 어느 정도 격한다고 할 수 있는 운동은 체중의 영향이 없는 수영 정도였다.

그렇다면 측만증 환자는 운동을 하면 안 되는 걸까? 아니다. 오히려 대다수 적극적으로 운동을 해줄 필요가 있다. 특발성 척추측만을 기준으로 척추의 측만을 바라볼 때 특정 부위의 움직임이 기능적으로 발생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근육으로 해당 움직임들을 만들다 보니 측만증이 발생했을 거라는 입장들이 있다. 물론 그 움직임이 왜 기능적으로 나오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면 이건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일 것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이 말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모든 측만은 무언가 움직일 때 제약들이 따르고 있다. 그렇기에 자기 몸에서 합리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것을 익힐 필요가 있다. 통증이 생기지 않는 바른 기능과 움직임을 알고 있다면 몸 자체는 균형 잡혀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오른손 들고 있고 왼손 내리고 있다고 글을 걷지 못하는가? 그건 아니란 것을 모두 알 것이다. 오히려 측만이 있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근육들은 오히려 약해져서 몸을 잡아주던 마지막 기둥마저 잃게 될 것이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환자라면 당연히 이를 피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런 환자가 아니라면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줘야 한다. 근육은 부하가 없어질수록 힘이 약해지고 사라진다. 움직임이 적어지면 적어질수록 점점 더 몸은 약해질 것이고 그렇게 된 결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피하면 좋은 자세와 운동들은 있다. 척추가 과도하게 굴곡, 신전 되어 디스크에 부하를 주는 동작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는 비단 측만증 환자가 아니어도 다들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고 이마저도 몸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라면 움직이는 게 바르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니 나는 측만증 환자들이 너무 운동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일부 환우들은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매우 피곤하고 오래 서 있거나 힘을 쓰면 몸의 한구석만 통증을 느끼거나 기분 나쁜 기시감을 느끼는 환우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약하게라도 시작을 해주면 좋겠다. 앞서 말한 수영같이 몸통의 회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주는 운동도 좋고 일반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줘도 좋을 것이다. 또한 측만증 환자들은 혼자서는 막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대다수는 자기 몸이 틀어졌다고만 알지 정확하게 어떻게 돼 있고 어떤 움직임이 더 잘 되고 더 안되는지를 잘 자각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척추측만증 환자를 대상으로 운동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운동지도자를 찾아가서 운동을 익힌다면 몸을 사용하는 법을 더 잘 익힐 수 있을 것이고 한 단계씩 밟아나가는 운동 과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결코 환우들이 무리하거나 내가 교정과 통증의 완화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당장의 통증과 피곤함 혹은 잘 모르고서 운동과 거리를 두는 수많은 환우가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한다.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간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고 병증이라는 것에 우울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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